제일파마홀딩스, 분할상장 첫날 상한가

'자산 총액 5000억'으로 높아진 지주사 전환 기준 충족 기대
제일약품 분할로 지주회사가 된 제일파마홀딩스가 변경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89%(1만4200원) 치솟으며 6만1700원에 마감했다. 제일약품은 지난달 1일 인적분할을 실시해 지주사와 사업 자회사(제일약품)로 분할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 외에 제일헬스사이언스(일반의약품 부문), 제일앤파트너스(전문의약품 부문) 등을 산하에 두게 됐다.변경상장 전 제일파마홀딩스는 이달부터 상향 조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사 자산총계 기준(1000억원→5000억원)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주춤했었다. 제일약품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일(5월29일)에만 2.21% 떨어지는 등 올 들어 15.23%나 하락했다.

하지만 거래 정지 기간에 제일파마홀딩스가 보유 부동산 자산재평가 등을 시행해 자산총계를 늘린 사실이 확인되자 변경상장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부산 사옥 등 보유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재평가하는 식으로 자산 총액을 늘리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공정위의 지주사 전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상장한 제일약품은 시초가 대비 0.30%(200원) 내린 6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약품은 이날 일본 제약사 다이호와 전이성 대장암 신약 ‘론서프’의 국내 유통·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10.6%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