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광명에 '미니 신도시' 조성

옛 보금자리 터 100만㎡ 안팎…6년 만에 수도권 택지 공급
하남 초이동엔 '일자리 타운'
정부가 경기 하남시,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곳에 30만~150만㎡ 규모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문재인 정부 주요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남시 감북동, 초이동과 광명·시흥시 등에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LH가 후보지 선정을 위해 사전 검토 중이며, 이르면 9월께 후보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신규 택지 개발에 나선 것은 2011년 보금자리주택지구(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6년 만이다.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곳은 하남시 감북지구, 광명·시흥시 등 한때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이 추진되던 그린벨트 지역이다.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들 구역을 30만~150만㎡ 규모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하남시 초이동과 남양주시 등에 일자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초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추진하던 초이동 일대(150만㎡)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하남시와 협의 중이다. 남양주 일부 지역도 일자리 복합단지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선 택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도 “후보지의 입지 여건이 뛰어나 서울 주거 수요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