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친환경 '네오폴'로 단열재 시장 선점할 것"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
20년간 누적판매 100만t 넘어
층간소음재 등으로 널리 활용
신우성 한국바스프 회장(사진)은 18일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고성능 단열재인 네오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200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 뒤 내수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고성능 단열재인 네오폴의 국내 생산 10주년을 맞아 한국바스프가 이날 연 기자간담회에서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1951년 발포성 폴리스티렌(EPS)인 ‘스티로폴’을 개발했다. 바스프 제품의 고유명사인 스티로폴은 현재 관련 소재를 표현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1998년 발명한 네오폴은 일반 범용 단열재인 스티로폴을 발전시킨 고성능 단열재다.특수 흑연 입자를 집어 넣어 단열 성능을 20% 높이고, 기존 스티로폴 대비 두께도 20%가량 줄였다. 열적외선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 흑연 때문에 회색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구슬 형태의 원료에서 만들어진다. 벽면 지붕 바닥 단열 등 건축 단열재와 복합단열보드, 층간소음재, 각종 포장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에너지 소모량 절감을 위한 정부의 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단열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2007년 한국바스프의 네오폴이 처음으로 시장을 개척한 뒤 고성능 단열재 시장은 매년 35% 성장해 15만t 규모가 됐다. 지난 20년간 네오폴의 세계 누적 판매량은 100만t 이상이다. 네오폴은 독일과 한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네오폴은 단열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로 지정된 난연재인 HBCD를 친환경 고분자 난연재로 대체했다. 다른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바스프 EPS 소재의 재활용률은 85%를 넘는다.바스프는 지속적으로 미래지향적 건축물 설계 비전을 제시해왔다. 2005년에는 기존 주택과 비교해 연료 소비를 7분의 1로 줄인 ‘3리터하우스’를 선보였다. 연간 냉난방연료 사용량이 ㎡당 3L에 미치지 않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가리키는 말이다. 2014년에는 서울시청의 에코하우스 건립에도 참여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