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플러그, IBM 이어 블록체인 특허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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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핀테크 기업코인플러그는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IBM이 19개(2개 국가 이상 취득 기준)를 취득해 가장 많고 다음이 12개를 받은 코인플러그다.
비트코인 ATM 선보여
연내 개인인증 플랫폼 출시
블록체인이란 거래 장부나 인증 등의 데이터를 분할해 암호화한 뒤 많은 사용자에게 분산 저장해 위·변조를 차단하는 기술이다.현대전자 연구원을 지낸 어준선 대표(사진)는 2013년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매료돼 코인플러그를 창업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참여한 통신기술 벤처기업 ‘젝시오’가 미국 시스코에 인수합병돼 미국 생활을 하던 중 블록체인 기술을 알게 됐다.
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동료들까지 설득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예상보다 빨리 블록체인 등 정보기술(IT)이 금융업의 판을 바꾸고 있다”며 “대형 서버 부문 선두인 IBM도 대형 은행과 기업의 메인 시스템이 초대형 서버 방식에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플러그는 창업 초기인 2014년 3월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선보이는 등 비트코인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ATM으로 전자지갑의 비트코인을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환전해 출금하는 실험적인 서비스였다. 이후에는 가상화폐 전문 거래업에 뛰어들지 않고, 블록체인 관련 시스템 개발 등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KB국민카드와 손잡고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개인인증 시스템을 개발했고, 연말께 전국은행연합회 등이 선보일 은행권 개인인증 플랫폼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15일부터 소액해외송금업도 시작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