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축제선 로봇이 맥주 따라주네

19~23일 두류공원등서 개최
맥주 따르는 독일 쿠카사의 로봇.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증강현실(AR) 게임을 도입하고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라운지를 제공하는 등 체험과 비즈니스 요소를 강화해 열린다.

한국치맥산업협회(협회장 권원강)는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을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두류공원 일대와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서부시장 오미가미 거리 일원에서 연다고 18일 발표했다. 대구치맥축제에는 치킨업체 30개, 맥주와 수제맥주 23개 등 총 94개 업체가 참가한다. 협회 측은 40만 마리의 닭과 30만L 이상의 맥주가 소비되고 관람객은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축제에는 치맥 비즈니스 라운지가 새로 도입됐다. 사방이 특수유리로 제작된 라운지는 실내공간 162㎡ 규모로 10~15인석 테이블 20여 개가 마련된다. 최성남 사무국장은 “지역 대표기업들이 노사화합이나 협력업체와의 소통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국내외 바이어 상담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현대로보틱스, 삼익THK, 대주기계, SSLM, 센트랄 등 10여 개 기업이 활용한다.

20~30대 젊은 연인들과 학생 참가자를 위한 증강현실 게임도 새로 도입했다. ‘치맥GO’ 앱(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은 뒤 특정 회사의 로고를 인식하면 떨어지는 치킨을 치킨박스에 받거나 날아오는 치킨에 맥주를 쏘아 맥주를 채우는 게임을 할 수 있다. 특정 캐릭터와 합성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대구시가 5대 신산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로봇도 치맥축제에 나온다. 세계 로봇 1위 기업인 독일 쿠카사는 맥주를 따르는 7축 로봇을 선보인다. 쿠카사의 지능형 로봇인 엘비알 이바(LBR iiwa)는 7개의 관절에 탑재된 정밀한 센서를 통해 맥주병의 무게를 계산하고 적절한 힘을 산정해 유리병의 뚜껑을 딴 후 적정한 각도로 맥주를 따르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대구시 관계자는 “치맥 K팝 콘서트, 치맥 EDM(전자댄스음악) 등 18종의 관람 행사와 20여 개의 참여 행사, 13개의 체험 행사 등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