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결의했는데…"휴가 전 파업 않겠다"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한 조합원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모두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14일 조합원 65.9%(3만3145명)가 파업에 찬성한데 이어 기아차 노조도 18일 조합원 72.1%(2만375명)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이로써 현대·기아차 노조는 6년 연속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다만 노조는 여름휴가(7월31일~8월4일) 전까진 파업을 하지 않고 남은 기간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집행부는 "휴가 전 집중교섭을 해서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없다면 휴가 이후 모든 투쟁동력을 쏟아붓겠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에 앞서 먼저 파업을 가결한 한국GM 노조도 사측과 이번주 3차례 집중교섭을 통해 임금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파업을 가결한 완성차 3사 모두 올해 최악의 위기 상황인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원한다면 노조가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