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동종업체 비해 주가 비싸다"-동부

동부증권은 20일 삼성SDS에 대해 해외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다만 신사업 효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늘 것으로 봐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이 양호해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해볼 때 그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삼성SDS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다"라며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은 9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으로 연간 5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액센츄어(Accenture)는 13.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2분기 실적 성장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상향했다. 동부증권은 삼성SDS의 2분기 매출액은 2조3682억원, 영업이익은 181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와 7.6% 늘어날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IT서비스 부문의 실적은 큰 성장이 없는 신사업 부문은 실적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컨설팅·시스템 통합(SI) 부문으로 반영되는 솔루션 사업, 아웃소싱 부문으로 반영되는 클라우드 사업 등의 성과가 좋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은 아웃소싱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