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8) 트로이의 목마…큰 호재에도 주가 상승 못하면 매도 고려하라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에는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 신화가 나온다. 10년을 끌었던 전쟁은 ‘트로이 목마’의 등장으로 승부가 가려진다. 오디세이아는 커다란 목마를 만들어 그 안에 군인을 매복시키고, 계략으로 목마를 트로이 성안에 들여놓는다. 밤이 되자 목마에서 나온 그리스 병사들이 트로이의 성문을 열었고, 결국 트로이를 멸망시킨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는 2009년 영국 타임스가 선정한 100대 영화에 선정된 한국 영화이다. 누명을 쓰고 13년간 복역한 금자씨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너무나 친절했던 금자씨는 알고 보니 원한을 품은 킬러였다.이유 없이 너무나 친절하면 의심해봐야 한다. 사기꾼은 항상 달콤한 말로 친절을 베푼다. 은밀히 전해지는 달콤한 재료는 조심해야 한다.

꿈 같이 달콤한 재료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가짜뉴스인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너만 알고 있어’라고 조용히 속삭인다면 트로이를 멸망시킨 ‘트로이 목마’를 연상해야 한다. 어느 누가 나에게 대가 없이 돈이 되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겠는가.

보유 중인 종목에서 뜻밖에 큰 호재가 나온다면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뜻밖의 호재’는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매도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상황을 판단해 과감하게 차익 실현해야 한다.

거꾸로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큰 호재라고 시장이 떠들썩했는데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그 지점이 추세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더 위험하다. 큰 호재가 나오고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