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스타에 통조림햄 올라온 까닭

이마트 피코크 '피캠' 출시
냉동 아닌 생고기로 만들어
"건강 나쁘다 인식에 고급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통조림햄 사진을 올렸다. 사진 밑에는 “피코크 야심작 피캠 출시. 냉동 포크(돼지고기)가 아닌 프레시 포크로 만든 리얼 햄”이라고 설명을 적었다. 1주일 뒤인 24일 이마트가 자체상표(PB) 피코크로 통조림햄 ‘피캠(피코크+햄)’을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조림햄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출이 점점 줄고 있어 고급 통조림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6월 이마트에서 통조림햄 매출은 2015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다.
24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프랑스산 통돼지를 사용한 고급 통조림햄 ‘피캠’ 2종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한 캔(200g)에 3780원. 연합뉴스
이번에 출시한 피캠은 일반 통조림햄인 ‘피캠’과 후추 생강 등 향신료가 들어있는 ‘피캠 아메리칸’ 두 종류다. 두 햄 모두 냉동 돼지고기가 아닌 생고기로 제조했다. 일반적으로 통조림햄은 돼지 살코기에 지방을 섞어 제조하지만 피캠은 삼겹살 등심 목살 등 돼지 모든 부위로 제조한다.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아 시중 통조림햄에 비해 최대 20%가량 단백질 함량이 높다. 기본 피캔 햄은 구워서 쌀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고, 피캠 아메리칸은 찌개나 전골에 잘 어울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제품은 미국 소시지 업체 ‘쟌슨빌’과 함께 개발했다. 전국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00g 한 캔에 3780원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