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남주혁, 임주환 비밀 알고 정면대결…'살얼음' 전개 흥미진진

'하백의 신부' 남주혁 임주환
마침내 남주혁이 임주환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하백의 신부'가 ‘신vs반인반신’ 사이의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연출 김병수/ 극본 정윤정/ 제작 넘버쓰리픽쳐스) 8회에서는 하백(남주혁 분)이 ‘반인반신’이라는 후예(임주환 분)의 진짜 정체를 알아채는 충격 반전 스토리가 펼쳐져 향후 전개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하백의 신부 2017’ 8회는 평균 시청률 3.5%, 최고 시청률 3.9%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tvN 타깃인 2049 시청률 또한 평균 2.4%, 최고 2.7%를 기록했다. 기복없는 탄탄한 시청률에 무서운 뒷심까지 발휘하고 있는 ‘하백의 신부 2017’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전국 가구)

하백은 후예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가장 먼저 알아차렸고, 이는 과거 “하백님은 한 눈에 알아보실 겁니다. 왕이 되실 분이니까요”라는 대사제(이경영 분)의 예언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후예는 ‘반인반신’으로 어미인 인간처럼 생로병사하면서 아비인 신처럼 불사한다는 순환영생을 사는 존재였다. 특히 천지만물에 생명을 주고 돌보는 힘을 가진 하백-무라(정수정 분)-비렴(공명 분)의 신력과 달리 사멸의 힘과 함께 하백의 물과 반대되는 불이라는 신성을 가진 자였다.

후예는 자신의 가장 감추고 싶은 이면을 들키자 하백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하백-무라-비렴을 향한 적대가 커질수록 소아(신세경 분)를 향한 후예의 의심도 커졌다. 그는 하백의 존재를 알고 있는 소아에게 의문을 품고 그를 떠보고자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고백한다.하지만 후예는 세 신(神)과는 다른 소아의 감정 아우라를 확인한 후 “저건 동정이다. 경멸도 적의도 두려움도 아냐. 확실히 이 여자는 그들이 아니다. 내가 누군지 안다면 저런 감정을 가질 리가 없다. 그들이 아니야. 그럼 뭐지? 뭔데 그들의 정체를 다 아는 거지?”라는 고민과 함께 소아를 의문에 붙이게 된다.

무라-비렴 또한 하백을 통해 후예의 정체가 탄로나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후예가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 지켜보자는 무라와 달리 비렴은 신계 대표 트러블 메이커답게 신력을 발휘해 그를 사고사당하게 하려는 등 비렴의 존재는 후예에게 시한폭탄과도 같았고 이들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하백-후예는 서로에게 살벌한 위협을 가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하백은 후예의 농장을 찾아가 그의 쇄골에 새겨진 화인을 가리켜 “주동의 표식인데 이게 네 몸에 새겨진 이유가 뭐야? 주동 어디 있냐고”라며 도발하고 이에 “내 몸에 대해서 일일이 당신한테 설명할 이유가 있습니까? 내가 지닌 힘에 대한 충고는 못 들었나 본 모양이군요?”라며 메마른 미소로 팽팽히 맞서는 후예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였다.특히 ‘신’ 하백vs‘반인반신’ 후예의 신경전은 안방극장까지 이들의 살벌한 기류가 느껴질 만큼 심상치 않은 대면으로 향후 펼쳐질 정면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서로를 향한 감정의 깊이가 더욱 깊어진 소아-하백과 소아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기 시작한 후예의 가세로 이들의 얽히고 설킨 삼각 로맨스가 어떻게 진전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이번 ‘하백의 후예 2017’ 8회는 도발하는 남주혁과 정체가 탄로난 임주환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한 회였다. 남주혁은 빨아들이는 블랙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 여심을 들썩이게 했다. ‘반인반신’ 임주환과 독대했을 때는 그를 향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눈빛에 담아 쏟아 부었다.

그러다가도 신세경과 함께 할 때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진정한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귀여워, 제법”, “내 여자한테 집적대지 말라고 했어”, “내 소속이라고, 집적대려는 거 다 들켰다고, 집적대려면 내 허락 받으라고 했어” 등 신세경의 심장을 기습 공격하는 심쿵 멘트로 하백만의 돌직구 스킬을 선보이며 수많은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반인반신’ 후예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임주환의 명품 연기로 그 완성도를 더했다. 남주혁에게 자신의 숨기고 싶은 정체가 탄로났을 때는 놀라움-두려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혼란에 경직된 후예의 모습을 표현했다. 반면 “신대표님의 나무들은 큰 숲을 이룰 겁니다”라는 신세경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는 촉촉한 눈빛과 미세한 안면 근육 연기로 먹먹한 슬픔과 훅 하고 예고도 없이 들어온 한줄기 설렘이 혼합된 큰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후예를 그려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