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금융지주] 농촌 일손돕기·금융교실·의료봉사…소외계층 돕는 '든든한 파트너'

농협금융의 사회공헌
이경섭 농협은행장(왼쪽)과 임직원 50여 명은 지난달 11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채소 농가를 찾아 파프리카·토마토 순따기, 농로 정비활동 등 봉사활동을 했다. 농협은행 제공
농협금융그룹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설립된 은행이어서 이윤 창출뿐 아니라 사회공헌에 힘쓴다는 게 농협금융의 철학이다. 농협금융은 수익의 일부를 농민을 위한 교육, 비료와 농약 등 농업 관련 제품 공급 등 농업지원사업비로 사용한다.

농협금융은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을 통해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충북 진천읍 보련마을 명예이장을 맡고 있다. 이윤배 농협손해보험 사장도 충남 서산시 팔봉면 뱅길이 마을 명예이장과 명예주민으로 위촉됐다.계열사 가운데 농협은행은 지난해 923억원의 사회공헌 예산을 투입해 2011년부터 6년째 은행권 사회공헌 1위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행 임직원은 각자 한 달에 한 번꼴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홀로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농촌어르신 말벗서비스’는 2008년부터 9년째 이어오고 있다.

농촌의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 활동도 매년 실천하고 있다. 농협은행 행복채움봉사단은 지난 5월 외국인 농업근로자 교육기관인 한국지도자아카데미를 방문해 ‘사랑의 구급함’을 전달했다. 해열제 감기약 등 13종의 구급약품과 함께 캄보디아 네팔 태국 베트남 등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한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는 구급함이다.

농협은행은 또 임직원이 참여하는 ‘NH행복채움금융교실’을 통해 다문화가정, 새터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총 2843회에 걸쳐 약 14만2000명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했다.농협은행은 ‘NH새희망홀씨대출’ ‘NH바꿔드림론’ 등 금융을 통한 서민지원을 위해 전담 점포인 ‘NH희망금융플라자’에 별도의 금융상담실을 꾸려 전문 상담직원을 두고 있다. 농식품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농업금융 컨설턴트가 농가 경영 상태를 진단해 개선책을 제시하고 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농협생명은 2006년부터 서울대병원과 함께 농촌마을을 방문해 내과, 안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총 8개 과목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했다. 작년까지 총 116억원을 지원해 16만여 명의 농촌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진료를 받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무료촬영 서비스’도 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전국 1500여 농가에 대해 화재예방 안전점검과 축사 화재예방 캠페인, 전기점검을 통한 화재사고 방지 및 보험 컨설팅으로 농업인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야광스티커와 안전 삼각대를 전국 농기계 운전자에게 배부하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2005년부터 소외된 이웃과 어린이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천사펀드’를 운용 중이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일정 금액을 보태는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