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대포차'… 최근 5년간 서울서 2000대 적발

최근 5년간 서울 시내에서 적발된 불법 명의 차량, 일명 '대포차'가 2천 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의회 김태수(더불어민주당·중랑2)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최근 5년, 서울시 대포차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대포차는 2천13대였다.대포차 적발 건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2년 313대, 2013년 355대, 2014년 374대, 2015년 37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배 가까운 601대로 껑충 뛰었다.

대포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171대는 자동차세를 내지 않다가 단속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보험 미가입은 264대, 자동차 검사 미수검은 240대로 각각 조사됐다.적발된 대포차의 81.2%인 1천635대는 번호판이 영치됐다.

영치된 차량 가운데 166대는 체납 징수금을 받아내고자 매각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대포차 단속에 가장 적극적인 자치구는 은평구로, 5년간 406대를 잡아냈다.영등포구 324대, 강남구 243대, 강서구 149대 순이었다.

그러나 광진구, 금천구, 강동구, 도봉구, 중구, 송파구, 서초구는 단속 건수가 '제로'였다.

김태수 의원은 "대포차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를 당해도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처벌 규정을 강화해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