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총장, 경찰청 깜짝 방문…검찰·경찰간 협업 문제 논의

< “잘해 봅시다” > 문무일 검찰총장(왼쪽)이 28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방문을 마치고 이철성 경찰청장의 배웅을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취임한 문 총장은 검찰수장으로선 이례적으로 이날 경찰청을 전격 방문했다.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경찰청을 깜짝 방문했다. 문 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이철성 경찰청장과 검찰·경찰 간 협업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이 청장이 문 총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고, 통화 중에 문 총장이 먼저 경찰청을 방문하겠다고 말하면서 추진됐다.

문 총장은 취임 후 검찰 업무와 관련된 기관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전날엔 대법원과 감사원 등을 돌았다. 문 총장은 지난 25일 취임식에서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범죄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방어하는 동반자’이자 업무와 관련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위적인 내부 문화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이날 만남에서 문 총장은 이 청장에게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문 총장이) 바쁘신 와중에 경찰청을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완/이현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