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5127억 순익

작년보다 7000억 넘게 늘어
2014년 상반기 이후 최대
BNK금융은 3307억 순익
지난해 상반기 2000여억원의 순손실을 낸 NH농협금융이 1년 만에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 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분기 29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상반기 합계로는 51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3억원의 순손실을 낸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을 7000억원 이상 끌어올렸다. 농협금융이 반기 기준으로 5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린 건 2014년 상반기 이후 3년여 만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서 생긴 대규모 부실채권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를 시행한 이후 순이익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농협금융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4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8%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부문별로는 상반기 이자수익이 3조50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5억원(5.9%) 늘었으며, 같은 기간 수수료 이익은 461억원 늘어난 535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연결기준)은 지난해 말보다 4% 증가한 381조6000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36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49.2% 늘어난 19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순이익은 658억원과 172억원으로 각각 16.4%와 19.6% 감소했다.

BNK금융그룹도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증가한 33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기 실적으로는 2011년 금융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치다.

이현일/윤희은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