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창서 스키 전망 어떤가"…신동빈 "메달색 관계없이 2개 목표"

문재인 대통령, 재계와 이틀째 만남
'칵테일 타임'선 올림픽이 화제

황창규 KT회장 "5G 완벽 준비"
문 대통령 "IT 올림픽 성공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주요 기업인과 맥주 칵테일을 마시며 ‘평창 올림픽’에 대해 특별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회장님은 스키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죠.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스키대표단 전망이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신 회장이 “메달은 색깔에 관계없이 2개 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다 같이 웃었다. 신 회장은 “크로스컨트리(스키 마라톤)의 경우 우리에게는 까마득한 종목 같았는데 이제는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딸 정도로 상당히 강자가 됐다.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황창규 KT 회장에게 “KT가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주관사이죠”라며 말을 걸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기간 동안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준비가 잘 되십니까”하고 물었다. 황 회장은 “대통령께서 G(Game)-200일 행사에 오셔서 평창 올림픽이 잘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5G를 상용화하는 정보기술(IT) 올림픽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70억 명이 보는 올림픽인데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5G 자체는 표준을 주도하고 전 세계 서비스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데 우리가 하려고 하는 4차 산업의 기본, 아주 핵심이 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최초냐”며 관심을 보였다. 황 회장은 “2019년께 상용화를 시작하게 된다”며 “삼성전자에서 평창 올림픽용 단말기를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IT 기술이 퀀텀 점프하는 데 결정적인 행사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 구호 중의 하나가 IT 올림픽이다.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며 “200일이 채 안 남았는데 국민 사이에서 평창 올림픽이 더 많이 화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