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민의당 제보조작 수사결과 발표 "김성호·김인원 기소"…정동영 "실망시켜 죄송"

검찰,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공식 발표
"박지원 안철수 혐의없다" 결론
정동영 의원_한경 DB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31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공당의 신뢰를 저버리고 실망시켜드린데 사과한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거운 책임과 엄중한 현실 인식의 계기로 삼아, 강도 높은 정당 쇄신을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지난 28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기소 기소했으며 오늘 공식발표를 통해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박지원 전 대표(75), 안철수 전 대선후보(55) 등에 대해선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양당기득권 정치에 맞서 정치개혁과 책임정치 구현에 앞장서 왔지만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제보조작 사건에 휘말려 국민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고,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됐다"면서 "그동안 국민의당 당원이라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입은 있으되 할 말이 없는, 송구함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시간을 보내왔다"고 전했다.정 의원은 이어 "책임있는 공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당 쇄신에 나서고, 끊임없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의 시스템 불비로 제보조작 사건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날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이용주 의원 등 국민의당 윗선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냈다.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