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돌풍에 카카오↑…대부업체 리드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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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편입'도 호재…카카오 1년 최고가 경신
"소액대출 시장 판도 바뀔 것"
리드코프는 이틀째 하락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9000원(8.11%) 오른 12만원에 장을 마쳐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닷새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의 7월 말 가입자 수(약 40만 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예금 및 대출금도 5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 편입이 확정된 것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를 코스피200 구성 종목으로 편입하겠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뒤 28일까지 15거래일간 시가총액 50위 안에 들면서 코스피200 특례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 종목 편입은 9월15일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선전으로 대부업체 리드코프 주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리드코프 주가는 460원(5.74%) 하락한 756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엔 4.41% 하락했다.
이 서비스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돌풍은 대부업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출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는 대응책을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