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해외 진격…GS25, 베트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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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연내 1호점 열기로 "신흥시장서 성장 동력 마련"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과 함께 베트남에 합자법인회사를 설립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조윤성 GS25 대표는 지난 27일 호찌민에서 응우옌황뚜언 베트남 손킴그룹 회장과 양해각서(MOU) 계약을 맺었다. 합자법인회사 지분은 손킴그룹과 GS리테일이 7 대 3 비율로 갖는다. 국내 편의점 업체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진출은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사진)이 추진해 온 해외 시장공략 기조에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허 사장은 평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GS리테일은 작년 인도네시아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수퍼마켓 1호점을 냈고, 올해 3월에는 2호점을 냈다.
앞서 지난 14일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인 CU가 이란의 가전제조·유통회사인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이란에 CU 매장을 300개 이상 내는 것이 목표다. 2022년까지는 점포 수를 1000개까지 늘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가 해외 진출에 잇따라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3~4년 안에 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점포 한 곳당 인구수는 1400~1600명 정도로, 일본(2300명)보다 적다”고 설명했다.베트남과 이란은 매년 편의점 시장이 70%가량 커지고 있다. 아시아 다른 나라보다 젊은 인구 비중이 큰 것도 시장 잠재력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작년 기준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베트남은 57%, 이란은 70%에 달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