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로 바뀌는 부산 사상공단

부산의 대표적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사진)가 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2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아지고 글로벌 강소기업도 2개에서 10개로 확대된다.

부산시는 2030년까지 4400억원을 들여 부산 사상구 주례동과 감전·학장동 일대의 사상공단 301만1000㎡를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31일 발표했다.시는 우선 사상공단 주변의 감전천과 낙동강을 연계해 공해 없는 주거·문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역세권에 2023년까지 지하 5층~지상 30층 규모의 시 서부산청사와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공단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2500가구를 짓고 중심도로를 기준으로 복합용지를 배치해 산업단지 지원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2단계로 감전천과 새벽로 등 중심도로축을 기준으로 복합용지를 배치해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이 함께하도록 입주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업무협약을 맺은 스페인 라몬룰대와 53만7000㎡ 규모의 복합용지 개발을 위한 재생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또 노후 공해산업이 많은 사상공단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부경과학기술원 등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 지능형 메커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