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업종 부진…국내 증시에 부담"-키움

키움증권은 1일 미국 반도체 업종 부진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을 가리키는 대형 기술주 '팡(FANG)'과 반도체 업종이 부진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종목 하락은 미국 상업은행 웰스파고가 반도체 산업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팡'도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팡 기업이 동반 하락하기는 했으나 시장이 우려하는 '버블 논란'이 아니라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약세를 보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품목 중 테러 관련 상품이 판매돼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하락했다"며 "페이스북은 디지털 광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일부 리서치 회사에서 투자의견(보유→매도)을 하향 조정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부진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날 국내 증시는 기술주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향방에 따라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웰스파고가 여전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언급한 만큼 반도체 업종의 하락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반도체 업종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정도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