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의 헤지스, 유럽 진출…패션 본고장 파리서 데뷔
입력
수정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8/01.14419464.1.jpg)
![](https://img.hankyung.com/photo/201708/01.14419470.3.jpg)
1일 LF에 따르면 헤지스는 패션 본고장인 파리의 유명 편집숍 '꼴레뜨'에서 오는 5일까지 제품을 전시한다.
파리 고급 문화 중심지인 생또노레 거리에 위치한 꼴레뜨는 미국 오프닝세레모니, 이탈리아 텐꼬르꼬소모와 함께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힌다.1997년 개장한 이래 매 시즌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헤지스는 이번에 꼴레뜨가 매달 집중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1~2개 브랜드를 선정해 전시하는 꼴레뜨 쇼윈도우에 제품을 내건다.
발망, 알렉산더왕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꼴레뜨 쇼윈도우를 거쳐갔다. 헤지스가 꼴레뜨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아티스트 에디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영감이 녹아있는 옷이다.
헤지스는 첫 번째 협업 예술가로 프랑스의 유명 아트 디렉터인 람단 투아미를 선정했다. 그와 함께 작업한 제품은 꼴레뜨 쇼윈도우에 전시하고 올해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티셔츠 70~150유로, 스커트 225~420유로, 재킷 435~570유로, 코드 405~885유로 등이다. 꼴레뜨 전시에 이어 오는 9월에는 파리 마레지구에서 팝업 스토어도 오픈한다.
헤지스는 파리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론칭 17년 만에 로고도 바꿨다.
새 로고는 샤넬, 겐조 등 명품 브랜드 로고 컨설팅을 담당했던 프랑스 회사 '라 쁘띠뜨 그호스'가 맡았다. 올해 가을·겨울용으로 출시하는 신제품부터 새 로고를 적용한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잇따라 진출했다.
이중 중국에서는 270여개 매장을 확보하며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상하이 강후이 백화점과 난징 금응 백화점 같은 고급 백화점에 주로 입점해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지현 LF 마케팅 실장은 "헤지스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파리 진출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