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북상…6일 제주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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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5m 강풍…강도 높아 이동속도 따라 진로 바뀔 수도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제5호 태풍 노루(NORU)의 진로가 관심이다. 일본 측으로 향하던 노루는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말께 제주를 중심으로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20㎞ 부근 해상에 있다.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에 최대 풍속은 초속 45m, 강풍 반경은 280㎞다. 강풍 반경이 300㎞ 이하로 작은 편이지만 최대 풍속이 초속 44m를 웃돌아 강도가 매우 세다는 분석이다.기상청은 노루가 5일께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300㎞ 해상에 있으면서 제주 해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에는 제주에 근접하면서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고 7일 밤에는 경남 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새벽에는 동해 남부해상에 진출했다가 이날 밤 동해 북부해상에서 북동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의 이동 속도에 따라 진로는 바뀔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건 7일께”라며 “다만 태풍의 이동 속도가 지금(시속 약 9㎞)보다 빨라지면 내륙 쪽으로 향하면서 영향권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