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5명 넣었지만…문재인 정부 조각 기간 '역대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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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5일째…박근혜 정부 83일 넘어
고용부·중소벤처기업부장관 남아 완전한 내각 출범 110일 넘길 듯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23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함으로써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7개 장관 인선을 마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11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현역 의원 출신으로, 그동안 이어진 ‘현역 불패(현역 의원은 모두 청문회를 통과)’ 사례로 볼 때 청문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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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뒤에도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경우 임명까지는 최대 한 달가량 추가로 걸릴 수 있다. 출범 100일째인 오는 17일은 물론 출범 110일을 훌쩍 넘겨야 조각을 완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김 후보자를 포함해 현역 의원 출신이 5명이다. 선출직 단체장과 전직 의원 출신 3명 등 민주당 출신 정치인만 8명이다. 문 대통령이 엄격한 인사 잣대 등을 감안해 정치인 발탁을 늘렸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인사 철회나 중도 낙마 후보자 수에서는 역대 초대 내각보다 양호한 편이다. 정부 출범 후 안경환 전 법무부·조대엽 고동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명박 정부 때 초기 3명(임기 전체는 12명), 박근혜 정부 때 4명(10명)보다 낙마 후보자는 적다.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임명을 강행한 경우는 지난달 31일 휴가 중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4명이다. 초기 내각에서 임명 강행은 이명박 정부 때 3명, 박근혜 정부 때 5명이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