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9개 대학 입학전형료 10∼15% 인하할 듯

2018학년도 수시모집 내달 시작…수험생 최대 10만원 안팎 부담 감소
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사립대학 9곳이 올해 입학전형료를 1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9개 대학 입학처장은 최근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시작하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형료를 지난해보다 대폭 인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올해 입시 요강(입학전형료 포함)은 이미 공지했지만, 내부적으로 인하 여력을 점검했다"며 "어렵더라도 인하 폭을 두 자릿수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10∼15% 정도 내리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의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3천92원, 사립대 평균 전형료는 5만3천22원이었다.실기 위주의 전형은 1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전형료로 연세대는 체육계열 특기자 실기전형 13만원을, 예술계열 특기자 전형 15만원을 받았다.

고려대는 실기 위주의 어학·수학·과학·체육 특기자 전형료로 11만원을 책정했다.대입 수시·정시모집은 1인당 모두 합쳐 9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형료만 50만∼60만원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인하 폭이 두 자릿수가 될 경우 수험생은 최대 10만원 안팎의 전형료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이와 별도로 전형료 수입이 큰 25개 대학도 이달 초까지 전형료 인하 계획을 정해 다음 달 시작하는 수시모집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