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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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 0.43%지난 6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2007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나란히 떨어져서다.
가계대출·기업대출 연체율 동반하락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연체율을 집계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직전 최저치인 지난해 말 0.47%보다 0.04%포인트 낮다.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두 달 연속 상승하다 6월 들어 꺾였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게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신규연체 발생 규모는 1조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보다 줄었다. 이와중에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9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은 3조원에 달했다. 연체채권 잔액도 6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각각 모두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그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18%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말(0.19%)보다 낮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1%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은행들이 연체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연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