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세 따른 조정 가능성 높아져"-키움

키움증권은 3일 국내 증시가 상승세에 따른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서명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호조에 사상 처음으로 22,000선을 돌파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비롯한 미 증시는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했다"며 "이번 법안은 북한, 이란, 러시아를 제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킨 법률로 트럼프의 서명 가능성이 높았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AMAT 등 반도체 장비주가 하락한 점과 러시아와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다만 반도체 업종인 마이크론과 브로드컴 등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또한 에너지업체들이 향후 자본지출 감소 발표가 이어지며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연준 위원들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 확인 등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