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줄었다

작년보다 7곳 적은 25곳
조선·해운업↓…건설업↑

대기업 25개사가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보다 7곳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정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25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인 C·D등급으로 평가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권에서 빌린 돈(신용공여)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1902곳 중 전년 대비 여신이 늘어난 631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분석했다.

올해 평가 결과 C등급은 13곳, D등급은 12곳이었다. 지난해에는 C등급 13곳, D등급 19곳 등 32곳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C등급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D등급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상장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지난해 6곳에서 올해 8곳(시행사 4곳 포함)으로 늘었다. 조선업은 지난해 6곳에서 올해 3곳으로, 해운업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0곳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조선·해운 분야 대기업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5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 여신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9조5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금감원은 25개사가 모두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금융권이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이 2000억원가량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