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준프리미엄폰 불꽃 경쟁…삼성 갤럭시A7·LG Q시리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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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멀티미디어 활용도 높여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50만원 안팎의 준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선보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고가 프리미엄폰 출시 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Q8 방수·방진 기능 추가
갤A7, 삼성페이·지문인식 강점
LG전자는 최근 중가 스마트폰인 Q시리즈 제품군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은 80만~9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인 G·V시리즈와 20만~30만원대 X시리즈가 주력이었다. 40만~70만원대에는 이렇다 할 스마트폰이 없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저가형 갤럭시J 시리즈부터 중가형 갤럭시A 시리즈, 고가형 갤럭시S·노트 시리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Q시리즈가 삼성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항하는 준프리미엄 제품인 셈이다.
LG전자가 지난 2일 선보인 Q6는 18 대 9 화면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G6(5.7인치)보다 조금 작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제품 측면의 메탈(금속) 테두리는 AL7000 계열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썼다.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화면 베젤(테두리)이 가장 얇은 옆부분이 바닥에 닿아도 액정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Q6는 앞면 500만 화소, 뒷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램(RAM)은 3기가바이트(GB), 저장 용량은 32GB다. 램과 저장 용량을 각각 4GB, 64GB로 늘린 Q6플러스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Q6의 출고가는 41만9100원으로 책정했다.
LG전자는 작년에 선보인 프리미엄폰 V20의 미니 버전인 Q8도 이달 말께 출시한다. 화면 크기를 5.7인치에서 5.2인치로 줄이는 대신 방수·방진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LG 프리미엄폰의 강점인 오디오, 비디오 성능도 높였다. 뒷면에 78도 화각의 1600만 화소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넣었다. 앞면에는 500만 화소로 최대 120도 화각까지 지원하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준프리미엄폰 갤럭시A 시리즈와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J 시리즈 등을 이동통신사 전용 제품으로 출시했다.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갤럭시A7은 5.7인치 디스플레이, 전·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36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기능도 담았다.
갤럭시A7의 출고가는 58만8500원으로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22만2000원을 공시지원금으로 제공해 실구매가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중저가폰 갤럭시J7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갤럭시J7은 5.5인치 디스플레이, 전·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3600㎃h 배터리 등을 적용했다. 갤럭시A7과 마찬가지로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