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뜨거운데…외국계 증권사 "카카오 팔아라"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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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내기까지 시간 걸릴 것"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과 같은 11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출범일(7월27일) 이후 초반 흥행 열풍에 힘입어 31일까지 13.74% 급등했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12만원으로, 최근 1년 새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이날 ‘혼란스런 프리미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카카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CLSA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업계의 판을 뒤흔들 만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데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게임과 택시호출 등의 사업 분할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지금은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가 제시한 카카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2만2261원이다.
지난주엔 스위스 UBS가 카카오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제시하면서 ‘팔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UBS는 카카오뱅크가 수년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오는 10일 실적발표 예정인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 평균)는 427억원이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266억원)보다 1.60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