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포트] "원룸보다 싼 셰어하우스로 대학생 주거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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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린 코티에이블 대표
서울 시내 10개 대학 인근서 아파트 18채 임대해 운영
원룸보다 저렴한 월세에 학생·학부모들 만족 '입소문'
지역별 캠퍼스타운 추진도
대학생들도 주거난에 직면해 있다.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난 대학생 가운데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대다수는 매달 수십만원의 월세를 내며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지내기 마련이다. 안전 문제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코티에이블은 대학생 대상의 셰어하우스를 통해 대학가의 주거난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창업자 안혜린 대표(사진)는 “주거공동체가 청년 주거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모여 산다
‘캠퍼스 타운’ 만드는 게 목표안 대표는 부산에서 상경해 원룸부터 오피스텔까지 다양한 자취 경력이 있다. 한양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2010년 직접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진학해 도시계획을 전공하며 주거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에이블하우스의 기원은 2015년 서울대 총학생회에서 자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두의하우스’다. 안 대표는 총학생회 주거팀장을 맡아 이 사업을 주도했다. 서울대 인근의 12채를 빌려 학생들에게 임대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다른 학교에서도 서비스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안 대표 역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선 정식으로 회사를 만들어 범위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서울 시내 대학으로 범위를 넓혔다.
향후 목표는 ‘캠퍼스 타운’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입주 공간을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현재는 셰어하우스들이 가구 단위로 흩어져 있는데 건물을 통째로 임대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주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