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지정학적 리스크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높다"-키움

키움증권은 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이 국내 증시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가 1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미 증시의 결과는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한국 관련 이슈에 따른 미 증시의 하락 전환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이 안정을 보이고 있고 미국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서 연구원은 “엔화의 달러 대비 강세폭을 제한된다는 점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제한한다”며 “중국 무역지표 부진이 인민은행의 긴축정책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기자회견 내용 또한 ‘만약’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이라는 전재조건이 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