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전세계 헬스케어 기업들 'AI프로젝트'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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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리포트
이계민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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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2016년 일본 문부과학성은 다케다, 후지쓰, NEC, 일본이화학연구소, 교토대 등이 참여하는 신약개발 특화형 AI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AI를 통해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문부과학성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67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프로젝트 성공 때까지 1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영국 엑스사이언티아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GSK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도 약물 설계와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AI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계획이다. GSK는 AI를 이용하면 평균 5년6개월이 걸리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 기간이 1년으로 짧아지고 비용도 4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사이언티아는 사노피가 보유한 제품군 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 조합을 AI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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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및 판독에 AI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부산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에서는 IBM의 AI 진료 서비스인 ‘왓슨’을 진료에 도입했다. 국내 스타트업인 루닛과 뷰노 등은 딥러닝 이미지 인식을 기반으로 유방암 및 폐암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계민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