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일' 덫에 걸린 김시우…미켈슨도 8오버파 '악몽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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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첫날 '참사' 속출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약 120억3000만원)이 열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GC(파71·7600야드)의 난코스인 그린마일(16~18번홀)에서 올해도 악몽이 재연됐다.
'허리통증' 김시우 경기 후 기권
1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 악몽의 주인공은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과 한국의 영건 김시우(22·CJ대한통운)였다. 나란히 8오버파 79타로 부진한 두 선수 중 미켈슨에겐 3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시우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미켈슨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8개를 기록했다. 8오버파 79타를 적어낸 미켈슨은 최하위권인 공동 127위에 그쳤다. 선두와는 12타 차. 미켈슨은 그린마일 3개 홀 중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통산 5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한 미켈슨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메이저 100번째 출전이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PGA 챔피언십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건 1998년 대회 3라운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김시우는 226야드 거리의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직후 허리를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전 홀인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김시우는 결국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김시우는 이번이 올 시즌 여섯 번째 기권이다. 커트 탈락을 포함하면 올 시즌 참가한 27개 경기 중 16개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다. 첫 기권은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이다. 이때 그는 경기 중 허리 부상을 입었다. 이후 김시우는 3개월 동안 다섯 차례 커트 탈락, 한 차례 기권했다.
김시우는 지난달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 탈락했다.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기권한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허리 통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