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민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

미국과 북한이 연일 '말 전쟁'을 벌이며 국제사회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정작 평양에서는 '개전(開戰) 전야' 같은 긴장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북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교도통신은 13일 르포 기사를 통해 평양 시민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결의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지만 생활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로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데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평양 시내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밑에서 단결해 미국의 악질적인 제재와 압력을 단호하게 분쇄하자'는 플래카드가 걸린 가운데 미국과 대결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미 간 첨예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선술집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지난달 문을 연 '어린이 교통공원'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로 넘쳐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발 평양행 정기편 항공기에 필리핀에서 귀국하는 리용호 외무상 외에 지재룡 주중국대사, 김형준 주러시아대사, 자성남 주유엔대사가 탑승해 있었다고 강조, 군사적 긴장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이들이 본국에 모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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