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재권 침해 조사하겠다"…시진핑 직접 압박한 트럼프

북핵 논의 통화서 '무역보복'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 조사 개시를 통보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을 미국이 무역보복 카드로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14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를 조사하도록 지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혐의가 확인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벌금 등으로 중국 기업에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이날 통화는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조를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중국 관영 CCTV는 시 주석이 대화와 담판이라는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을 위해 양국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수진/베이징=강동균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