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뱅크 사칭 가짜 인터넷사이트 주의해야"

에스뱅크 피해신고 잇따라…소비자 경보 발령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을 해 준다는 가짜 인터넷은행 사이트가 등장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14일 ‘에스뱅크(S bank)’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은행을 사칭하는 사이트에 대한 피해신고가 잇따른다며 ‘주의’ 등급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15건이다. 사기범은 가짜 인터넷은행 사이트를 만들고 온라인 광고나 페이스북 등에서 ‘국민금융지원센터 에스뱅크’라고 홍보하며 피해자를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이트는 인터넷은행인 K뱅크를 연상시키는 로고(사진)를 사용했다. 금감원은 로고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정부가 만든 온라인 금융서비스인 것처럼 꾸몄다고 전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대출 희망금액과 직업, 이름, 휴대전화,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대출을 권유하는 식의 수법을 썼다. 금감원은 지난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해당 사이트를 폐쇄해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K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출범하면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자 이를 악용하는 사기가 늘고 있다”며 “에스뱅크를 비롯 가짜 인터넷은행 사이트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