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올라 2350 근접…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2348P…삼성전자 등 IT주 강세
정보기술(IT)주가 북한 리스크(위험)와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을 딛고 반등했다. IT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6일 14.04포인트(0.60%) 오른 2348.26에 마감했다. 지난 14일(0.63%)에 이어 2거래일 상승세다. 장중 2358.46까지 올랐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이날 외국인은 10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거듭했지만 규모는 직전 거래일(2572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수 반등을 이끈 주체는 157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투자자였다. 기관투자가는 6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만원(2.67%) 오른 23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94% 올랐다. SK하이닉스(1.54%) LG이노텍(1.82%) 삼성SDI(1.13%) 등 주요 IT주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IT주도 일제히 빨간불(상승)을 켰다. 테라세미콘(5.59%) 인터플렉스(3.66%) AP시스템(3.28%) 원익IPS(2.85%) 등이 올랐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지난달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한동안 IT주들이 조정받았지만 최근 D램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고점 논란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에도 D램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IT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2300~2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두 가지 요인 중 하나였던 외국인의 IT주 차익 실현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오는 21일부터 시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전처럼 증시가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