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도 불안"… '살충제 달걀' 불똥 튄 분유업계

국내 분유 대부분 달걀 포함

업계 "철저 검증된 원료만 써"
‘살충제 달걀’에 대한 불안감이 갓난아이들이 먹는 분유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내 판매되는 상당수 분유의 성분표시에 달걀(난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16일 맘스홀릭 베이비와 레몬테라스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살충제 달걀이 아이들 분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글이 잇따랐다. ‘독일산 A분유, P사의 W분유 등에 달걀이 안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맘스홀릭 베이비에 댓글을 올린 한 주부(아이디 나******)는 “맞는 분유 찾기도 어렵고 쟁여 놓은 분유도 많아 난감하다”고 했다. 또 다른 주부(아이디 *ㄴ쑤니야*)는 “분유에 달걀이 함유됐다는 소식에 얼마나 덜덜거렸는지 모른다”며 “괜찮다고 말해도 엄마인지라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다.남양유업 등 분유업체에는 달걀 성분에 문제가 없는지, 달걀이 안 들어간 분유는 뭔지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한국 분유 안전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기 때문에 1차 안전성 검사와 완제품에 대한 2차 검사까지 거쳐 철저하게 검증된 원료만을 쓰고 있다”며 “난황원료를 공급받는 업체를 모두 별도 관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