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낮아진 국내 기업들…안정성 주목할 시점"

미래에셋대우는 16일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낮아진 상황"이라며 "성장성보다는 높아진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명간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지수의 순이익은 32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순항중"이라며 "그러나 주가 상승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더 커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고 말했다.실제 코스피는 연초 이후 15.2% 상승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연초(9.7배), 과거 5년 평균(9.8배)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 헬스케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유 연구원은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은 성장성이 둔화되더라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주가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함께 증가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익, 잉여현금 흐름이 모두 늘어난 기업은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던 기업이 투자를 늘리지 않았다는 점은 적어도 현재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갖고 있다.그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에서 올해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나고 잉여현금흐름이 2개 분기 연속 개선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SK텔레콤 셀트리온 한화케미칼 제일기획 휴젤 한전KPS 휴켐스 덕산네오룩스 테스 F&F 인바디 등을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