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스타필드 고양 가보니… 곳곳에 오락·레저시설·맛집

1년차 매출 6천500억원 기대…'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

신세계의 두 번째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이 17일 베일을 벗었다.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즐길 거리 비중을 전체 면적의 약 30%(하남 20%)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더 오랜 시간 체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스타필드 고양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키즈 카페 등 가족 단위 고객들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곳곳에 보였다.

스포츠몬스터에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체험 시설인 실내 짚코스터, 드롭슬라이더, 디지털 미식축구, 양궁 등을 포함한 30여종의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볼링과 당구, 다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펀시티'와 온 가족이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도 스타필드 고양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설이다.

고메스트리트는 지역 맛집에서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 인기 디저트 숍까지 100여 개의 맛집이 모인 가족 외식 공간이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남성과 키즈 관련 공간에 각 전문관들을 배치한 점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스타필드 맨즈가 위치한 2층에는 남성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를 비롯해 현대자동차·BMW 등 자동차 전시관,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등을 배치해 2층을 남성들의 전용 쇼핑몰 수준으로 차별화했다.

3층 '스타필드 키즈'에는 토이킹덤, 베이비서클, 키즈카페 '위너플레이', 유아 놀이터 '베이비엔젤스 플레이' 등 어린이 놀이공간이 아디다스 키즈, 갭키즈 등 다양한 키즈 패션 브랜드 매장과 함께 배치됐다.

스타필드 고양은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로, 부지면적 9만1천㎡, 연면적 36만4천㎡, 매장면적 13만5천500㎡에 동시주차 4천500대 규모다.17∼23일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쳐 24일 정식으로 개장한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의 경험에 수도권 서북부 상권 특성을 반영, 쇼핑·문화·레저·힐링·맛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체류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신세계 최초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인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글로벌 3대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매장이 입점했고, 560여개 쇼핑 브랜드가 집합했다.

스타필드 고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는 기존 백화점과 달리 재고관리부터 판매까지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다.

H&M, 자라 등 대형 SPA 브랜드와 유사하게 한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신세계가 직매입하는 글로벌 패션 편집숍 '분더샵'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 국내 유명 브랜드 등 총 13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편집숍 형태로 판매한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의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스타필드 고양을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4천50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이 개장 1년 차에 매출 6천500억원을 달성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코엑스점을 포함해 스타필드 3개점 총 매출 목표를 1조8천억원으로 잡았다.

신세계는 향후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 지역에도 스타필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의 지난 1년 간의 매출이 기존 예상치 8천200억원을 웃도는 8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고객이 평균적으로 체류하는 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지난달 기준 평일에는 7만5천명, 주말에는 11만명이 평균적으로 방문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고객들이 편안히 힐링하고 여가를 즐기며 재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스타필드 고양을 꾸미려 했다"며 "하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스타필드 고양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주변 상권과 끊임없이 협의하며 상생 방법을 찾은 덕분에 반대 시위 없이 오늘 개장할 수 있었다"며 "상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니 앞으로도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동시에 정부 규제도 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