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SUV 수소차'…현대차, 친환경차 대중화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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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앞당겨 차세대 수소차 공개
판매부진 넘을 '친환경 카드'…2020년까지 31개 모델 출시
"도요타에 두 번 지지 않겠다"…세계 수소차 주도권 선점 나서
서울시와 수소전기하우스 마련



현대차는 내년 3월 차세대 수소차 양산과 동시에 강화된 성능과 낮은 가격을 앞세워 다시 주도권을 쥔다는 구상이다. 충북 충주에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차 핵심 부품을 전담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해놨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중앙정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차세대 수소차를 국내외에 1만 대가량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차세대 수소차 홍보를 위해 서울시와도 손잡았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수소 에너지 체험공간인 ‘수소전기하우스’를 열고 차세대 수소차를 전시했다.◆2021년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
현대·기아차는 이날 중·장기 친환경차 출시 전략도 내놨다. 2020년까지 친환경 차 28종을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을 확대해 총 31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연비를 높인 하이브리드카 10종 △하이브리드카에 외부 충전 기능을 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11종 △전기차 8종 △수소차 2종 등이다.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모델 수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휘어잡은 도요타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 르노닛산(미쓰비시 포함)에 이어 4위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차급도 추가할 방침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달릴 수 있는 소형 SUV 코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주행거리를 500㎞까지 늘린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