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혁 고삐'…추진본부 발족

본부장에 '넘버2' 박진우 차장

경찰청이 박진우 차장(치안정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개혁추진본부를 신설해 경찰 개혁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경찰청은 17일 기존 경찰개혁추진태스크포스(TF)와 수사구조개혁단 등 개별 추진단을 통합해 경찰개혁추진본부를 발족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 6월 외부 전문가 중심의 ‘경찰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인권보호·수사개혁·자치경찰 등 3개 분과를 뒀다.

본청 내부에 개혁위를 지원하기 위한 경찰개혁추진TF도 꾸려졌으나 관련 부서별로 개혁위 분과에 대응하는 방식이어서 전체 조직 차원의 역량이 집중되지 못하고 추진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수사 개혁 업무 총괄도 기존 수사구조개혁단장(경무관)에서 수사국장(치안감)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수사경찰의 조직·인사 개편, 전문성 강화 등을 담당할 수사제도개편단을 신설했다.

추진본부는 본부장 주재로 주 1회 회의를 하고 개혁과제 발굴과 추진 상황 점검에 나서는 한편 경찰개혁위와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