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최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합금철 제조공정 전력·탄소 소비량 줄여

신기술 부문 - 11월 장관상
최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전무·사진)은 친환경 합금철 제조공법을 개발했다. 에너지를 대량 사용해야 하는 ‘페로망가니즈(FeMn) 합금철 제조 공정’에 적용하는 신개념 공법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11.8%, 탄소 소모량은 22.6%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FeMn 합금철 제조공정을 기존의 ‘반밀폐형 전기로 단독 공정’에서 ‘밀폐형 전기로 복합 공정’으로 바꿨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 원장은 “반밀폐형으로 이뤄졌던 제조공정을 세계 최초로 예비 환원을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했다”며 “밀폐형 정기로를 통한 복합 공정도 새로운 제조기술”이라고 말했다.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정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에라메트의 기술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평가단의 설명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에라메트보다 더 적은 전력과 탄소를 이용해 합금철 제조공정을 운영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데는 연구비 132억여원이 쓰였다. 매출은 720억원으로 연구비 대비 매출 비율이 544%에 이른다. 국내 밀폐형 전기로 사업화를 통해 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나머지 709억원은 합금철 플랜트 건설을 수주해 해외에서 벌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