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솔솔 부니 마음도 간질…호텔로 '가을여행' 떠나볼까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이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높아진 하늘과 달라진 공기, 어느 새 가을이다.

올해 가을은 최장 10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긴 추석 연휴가 있어 국내외로 여행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주요 호텔가는 해외로 나가는 발길을 붙잡기 위해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패키지를 선 이고 있다. 가을 바람에 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안고 호텔로 여행을 떠나볼까.

◆ 따뜻한 차 한 잔과 디저트의 여유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가을 낮, 따뜻한 차 한 잔과 디저트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델마르 데이트 패키지'를 18일 내놨다. 아득한 객실에서의 1박과 다이닝 카페 델마르에서 즐기는 디저트와 커피(2인용)가 포함돼 있다. 파스텔 톤 색상에 유럽풍 문양으로 장식한 시그니처 찻잔 세트도 제공한다.

이 찻잔은 델마르를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입소문 나 구입 문의가 많은 편인데 이번 패키지를 이용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17만9000원(세금과 봉사료 별도)부터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도심 속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2인 조식을 포함한 '추석 패키지'를 준비했다.이 패키지는 3박 이상 투숙할 경우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 상품권을 준다.

프리미어 룸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객실 내에 어린이용 텐트도 무료로 설치해줘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에게 좋다.

가격은 1박 디럭스룸 기준(10% 세금 별도) 36만5000원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은 2박을 하면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원모어나잇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 모든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 식음 상품권도 패키지에 포함했다. 가격은 2박 기준(세금과 봉사료 별도) 50만원부터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슈페리어 객실에서 1박을 보내고 메가박스 프리미엄 시네마 부티크M에서 영화도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비노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에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제조한 휴대용 와인 2종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25만6000원(세금과 봉사료 별도)부터다.

선선한 가을에 딱 맞는 책과 맥주를 나홀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객실 1박과 뷔페 조식 1인권에 김하나 작가의 에세이 '힘 빼기의 기술'과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1리터 맥주를 포함한 '북맥 패키지'를 내놨다.

청정원 안주 스낵 4종과 라 끄리닉드 파리 스파 특별 할인권도 제공한다. 가격은 25만원(10% 봉사료 및 10% 세금 포함)부터다.

◆ 서울 떠나 제주에서 느끼는 가을 바람

서울 도심을 떠나 제주와 부산에서도 가을을 즐길 수 있다.

켄싱턴 제주 호텔에서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힐링 여행 할 수 있는 '어텀 브리즈 패키지'를 마련했다.

민감해지는 가을 피부를 보호해줄 10만원 상당의 클라란스 베스트 트라이얼 4종 세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가격은 27만원(세금 10% 별도)부터다.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 전망을 품은 파크 하얏트 부산은 가을 공기를 느끼며 쉴 수 있는 '어텀 시티 브레이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2인 조식과 테이크아웃 디저트 세트 (커피 2잔 & 케이크 2조각), 부산 아쿠아리움 1만원 할인권 등이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가격은 30만 4000원(세금 10% 별도)부터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을은 연휴가 긴 만큼 호텔가 패키지 종류도 다양하고 많다"며 "피크닉과 독서, 영화를 함께 즐기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 등을 눈여겨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