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승계구도 완성한 사조그룹… 사조시스템즈 지주사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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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모델링 - 사조그룹▶마켓인사이트 8월16일 오후 1시31분
주지홍 상무가 최대주주인 사조시스템즈를 그룹 정점으로
지주사 전환 기준 달성 위해 합병 등 '몸집 키우기' 나서
사조그룹이 3세 경영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40)를 중심으로 한 승계구도를 다지고 있다. 그가 최대주주(지분율 39.7%)로 있는 사조시스템즈를 그룹 정점으로 올려 지배구조 개편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 회사 자산을 불려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채우는 게 남은 과제다.◆지주사 전환 노리는 사조시스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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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건 지난달 지주회사 자산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바뀌면서다. 사조시스템즈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선 유예기간인 2027년 6월까지 자산을 세 배 이상으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몸집 세 배로 불려야 하는 과제
부동산 임대, 용역 경비, 전산시스템 관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사조시스템즈는 원래 주 상무 동생인 주제홍 이사가 최대주주였다. 그가 2014년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주 상무가 동생 지분(51%)을 모두 넘겨받았다. 주 상무는 이듬해인 2015년 말 사조시스템즈를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던 선상용품·농수산물 도매업체 사조인터내셔널과 합병시켜 몸집을 키웠다.
부동산 임대, 용역경비, 전산시스템 관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사조시스템즈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사조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은 74%에 달한다. 사조인터내셔널과 합친 이후 관련 매출은 더욱 불어났다. 사조인터내셔널 역시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회사였기 때문이다.사조시스템즈의 지난해 계열사 대상 매출 규모는 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3% 증가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계열사의 일감 지원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