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육아하는 할빠·할마, 모바일로 손주 용품 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부모의 육아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온라인(PC+모바일) 유아동 쇼핑 시장에서 60대 이상의 구매 비중이 부쩍 늘었다.

22일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제로투세븐닷컴에서 상반기 온라인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회원의 모바일 앱 사용 비중은 58.1%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30.9%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에잇포켓이란 신조어가 나올만큼 조부모의 육아 참여율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모바일 구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제로투세븐닷컴의 신규 회원을 분석해보면 2015년 이후 50대 이상 고객수가 평균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세대 내에서의 증가폭은 다른 세대 가입자보다 훨씬 두드러진다.

남성 고객도 꾸준히 성장해 2013년 이후 전체 회원 중 남성 회원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모바일 앱으로 구매하는 여성에 비해 낮 시간대 PC를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유아동 제품의 온라인 구매자수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12시에서 16시 사이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다.

특히 월요일 오후 2시에 구매자수가 집중됐다. 이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등원한 후 또는 낮잠자는 시간에 맞춰 유아 용품을 구매하는 주부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21시~24시가 18%, 오전 9시~12시가 16.7%로 뒤를 이었다. 일요일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21~24시 구매자수가 높았다. 온라인 구매 품목별로는 의류 구매자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화장품, 수유·이유용품, 패션잡화, 완구류 순이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