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로드맵' 그린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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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3대 전략분야 선정 등 9월 국제물주간서 발표경북 포항의 물 관련 중소기업 A사는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 때 경상북도에서 주관한 ‘물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 분과회의’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대와 공동으로 ‘를 이용한 멤브레인의 스케일 저감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폐수재생 분야 역삼투 과정에서 만들어진 불순물이 운전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다.
경상북도는 24일 전국 최초로 물산업 유망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다음달 20일부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A사와 대구대의 협력처럼 전문 연구기관, 대학교와 함께 미래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기업에 미리 알려주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도록 해 물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기술 로드맵은 국내외 물산업 기술의 추세뿐만 아니라 시장 현황, 특허 동향 등을 분석해 개별 기업에 맞는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서동섭 물산업과 주무관은 “국제 선박 오수처리 기준 강화로 소형 선박에도 적용해야 하는 만큼 동아대와 경북의 한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선박용 멤브레인을 활용한 오수처리 기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기술 로드맵이 이런 산업계 변화를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5월 국내 물산업 전문가와 지역 물기업 대표,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경북물산업육성협의회에서 지역 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견인할 물산업 3대 전략 분야를 선정했다. 3대 전략 분야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 물관리, 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수처리 설비 기술의 효율적인 활용 등이다.
김진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전략 분야별로 6~7개씩 총 20여 개 유망기술을 선정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 목표와 세부기술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상북도는 기술 로드맵이 기업에 전파되면 물기업이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내달 21일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에 산·학·연 매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