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핀테크로 영역 넓히는 옐로모바일… 데일리금융그룹 최대주주 됐다
입력
수정
지면A18
지분 52.39% 1126억에 인수▶마켓인사이트 8월24일 오후 7시38분
자회사에 펀드온라인코리아·코인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연합체인 옐로모바일이 핀테크(금융기술)기업인 데일리금융그룹의 최대주주가 된다.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52.39%(8만1166주)를 1126억원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거래자금은 옐로모바일 전체 자산의 2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옐로모바일은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포메이션8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옐로모바일 측은 “핀테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때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설립된 데일리금융그룹은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달 온라인 펀드판매 플랫폼인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새 주인이 되기도 했다.옐로모바일과 데일리금융그룹은 과거에도 인연이 있었다. 옐로모바일의 이상혁 대표가 데일리금융그룹 설립 초기에 개인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옐로금융그룹’이었으나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옐로모바일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명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거래로 투자금을 회수한 포메이션8도 옐로모바일과 특수관계다. 포메이션8은 옐로모바일에 투자해 지난 상반기 기준 옐로모바일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다. 포메이션8은 LS가(家)의 장손인 구본웅 씨가 2012년 팰런티어의 창업자 조 론스데일, 벤처 투자자 짐 킴 등과 함께 세운 벤처캐피털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6월 상장사인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증자 방식이 문제가 되면서 이를 철회하고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