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예산투쟁으로 포퓰리즘 사업 과감히 삭감"

"핏물 스며들듯 文정부가 장악…보수궤멸 전략"
"전투력 센 의원들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 배치"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5일 "예산투쟁을 해야 한다"며 "정부 예산안을 샅샅이 뒤져 포퓰리즘 정책 등 국민에게 부당한 세금과 짐을 지우는 사업은 과감히 삭감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율이 7.2%까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손봐야 할 예산이 너무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9∼10월에는 문재인 정부의 '신(新)적폐'를 낱낱이 파헤치고, 11월은 예산투쟁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9∼11월 석 달이 한국당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진보성향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방안과 관련해 "대법원도 좌경화된 인사로 깔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당에서 가장 전투력 있는 사람들을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더욱 강경한 목소리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해임 요구를 해나가겠다"며 '살충제 계란' 파문에 대한 정부의 부실대응을 거듭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 국정원 무력화, 검찰과 사법부 길들이기 문제가 있는데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 매야 한다"며 "핏물이 살살 스며드는 것과 같이 전 분야에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보수·중도성향 분들을 궤멸시키는 전략적이고, 무서운 것이 오고 있다"며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하지 않으면 이 정권이 나라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성토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지금 미리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지방선거 준비기획단을 충분히 논의해 좋은 인재가 우리 당에 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천안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