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모기지 앱'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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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심사기간 대폭 단축온라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모기지 은행인 웰스파고와 업계 순위 6위 US뱅코프가 온라인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모기지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블렌드랩과 계약을 체결했다.샌프란시스코의 모기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블렌드랩은 이번 계약으로 1억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두 은행이 모기지 앱 개발에 나선 것은 모기지 온라인 바람이 불어서다. 이전에도 모기지 과정 일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융자 신청부터 최종 승인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e-모기지’(또는 모기지 앱)가 최근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현재까지 온라인 공증이 가능한 주는 버지니아 텍사스 네바다 오하이오 몬태나 등이다.
모기지 앱의 최대 장점은 긴 대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톰 윈드 US뱅코프 모기지 담당자는 “이번 모기지 앱 개발로 보통 6주가량 걸리는 대출 과정이 4~5일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모기지 앱으로 융자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온라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세금, 소득, 금융자산 등의 정보 제공 기관에 직접 연결돼 확인 공증을 거치기 때문에 소비자가 수차례 사무실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웰스파고는 모기지 관련 인력을 컴퓨터로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니라 소매점이나 콜센터 직원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앱 스타트업이 전통 오프라인 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협력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웰스파고는 내년 전국적으로 블렌드랩의 기술을 활용한 모기지 앱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